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해도
익숙하지 않은 시인들부터 본다.
최영미 시인 이후 시를 접한 것이 언제인가~
백석의 시 정도
박노해 시인의 시
기형도의 시
모두가 옛.고전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
그러다 접한 현대시 중
안희연시인의'역광의세계' 가 가장 눈에들어온다.
진은영시인을 인터뷰했다던 그 시인
역광의세계
버려진 페이지들을 주워 책을 만들었다.
-
거기
한 사람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한 페이지도 포기할 수 없어서
밤마다 책장을 펼쳐 버려진 행성으로 갔다
나에게 두개의 시간이 생긴 것이다.
처음엔 몰래 훔쳐보기만 할 생각이었다
한 페이지의 죽음 하나
너는 정말 슬픈 사람이구나
언덕을 함께 오르는 마음으로
그러다 불탄 나무 아래서 깜빡 낮잠을 자고
물웅덩이에 갇힌 사람과 대화도 나누고
시름시름 눈물을 떨구는 가을
새들의 눈물을 떨구는 가을
급기야 눈 사태를 만나
책 속에 갇히고 말았다.
한 그림자가 다가와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빛이 너무 가까이 있는 밤이었다
내가 책에 미쳤을때
독서를 왜 하냐고 누가 물어보면 딱~
나민애 시인의 해석처럼
책을 따라 내 별나라를 찾아갔더니, 어느새 그 별나라가 내 안에 들어와 있더라.
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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