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나의 하루가 내가 해야 하는 일내가 하고 싶은 일..

나는 어느 쪽에서 하루란 시간을 보냈을까? 27세, 교통사고로 3개월 입원 한 적이 있다.

그 기억은 지금의 신랑을 만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나에게 사고의 기운이 보인다고 했던 명리학자의 말이 생각났다

'옥도장'을 새기면서 도장 아저씨께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집에가는 길에 신호등이 몇 개냐고? 그리고 차 조심하라고 친절히 말씀 하셨다.

사고를 피하기 위해 나에게 맞는 사주를 풀어 보더니 옥으로 된 도장이 맞는다 한다.

그래서 옥도장을 새겼건만..

교통사고는 운명을 비켜가지 못했다. 신호등이 아니라 보조석 안에서 다쳤다.

초보운전인 친구 옆 좌석에서 친구가 가로등 3개를 무너뜨리는 사고차량에 내가 보조석에 앉

아 있었던 것이다.

너무 놀라서...나는 이대로 가는 구나..

뒤에 탄 동생은 어쩌나? 동생과 자취를 하고 있었기에..

내가 동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 걱정 안하시도록...

아픔을 함께한 동생이라 지금도 애틋하다.

그리고 20249월 친정집에서 엄마와 점심을 먹고 서둘러 서울로 올라오던 날

방배동신랑 사무실 근처까지 와서 ...뒤에서

북한 물풍선이 떨어졌나? 하는데 정신을 차리고니

안전문자가 수시로 왔기에 ... 드디어 전쟁이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3중 추돌이다우리 차가 가운데 있었다.

정말 전쟁이면 이런 대포가 떨어질까? 잠시 암흑이었다. 

누가 뭐래도 나는 많이 놀랐다.

옆좌석 신랑을 보니 목이 뒤로 꺾였다. 큰일 이구나..

신랑은 내가 너무 큰 소리를 내서 더 놀랐다고 한다.

나는 그 순간에도 여기가 천국인가? 지옥인가?

내 딸은 누가 돌보나? 총명하지만 아직은 어린 딸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가 없으면 안되는데.. 아직은 어린데. 울 딸.. 수험생 딸

사랑하는 내 딸.

 그렇게 사고는 97, 아파서 안되는 시기 , 교통사고가 또 났다.

 명절을 앞두고  '장염'걸려도 안된다고..했는데,.. 의약분업 때 악몽에 이어

의료대란 와중에 병원에 문을 두드렸다.

난 외상이 없어 교통사고 전문병원을 검색했다.

지금은 괜찮아도 후유증이 있다 하니 입원을 해야 하는데...

일은 밀려있고.. 직장 가까운 병원을 곳을 검색해서 찾았다.

98일부터 강서365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는 시점.. 외상이 없으니..

침상에서 바쁘게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으니 

그리고 손님이 많으니 나를 나이롱 환자 취급하는 것 같다.

8층 병동 젊은 간호사의 눈빛은 아주 매섭다

11층까지 올라와 잔소리를 한다. 802호님 아니신가요? 

여기는 암병동 휴게실입니다.

11층이 휴게실인데 왜 암환자들이 쉬는 곳이라 못을 박는지...

설사 그렇다 해도 보호자와 얘기 중인데 ,..옳은 말도 듣기 싫으면 다 잔소리다.

다들 마음이 아픈사람들인데 말이다.

오늘은 911일 사고를 기점으로 나를 정리해 보면

내가 해야 할 일 처리를 하느라 쉴틈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입원하니 소문 듣고 들려오는 틈새 안부 전화로 바쁜 시간들

전화보다 문자나 '카톡'이 익숙한 나

그래도 전화를 받으니 기쁘다.

병문안 오는 사람들로 저녁 먹는 시간도 놓쳤다.

쉬는 시점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생각을 해 본다.

바쁜 내 일상안에 쉬려하니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1주일인데도 정리하려니 4일이나 걸린다.

아직도 정리 못한 일 속에서 꿈을 꾸고 잠을 설쳤다. 오늘 새벽3시에 깼다.

아침형인간이라 나는 새벽430분이면 일어나는데 더 일찍 깬다.

꿈에서 청바지를 샀다. 산 청바지가 맘에 안 들어서 바꾸는 시점 잠에서 깼다

너무 생생해 깨어나 '꿈해몽'을 해 보니 내가 혼란스러운 시점인가 보다.

새로운 도전이나 기존 자원의 재배열이냐?

외상이 없어 1주일 입원인데.. 이 시간 쉬어야 하는데

올곧이 나를 위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는다.

입원해 있는데 친구 미숙이가 전화를 해 온다.

" 진숙아 너 여행가고 싶다 했지

 "어"

"민옥이에게 '카톡' 했는데 연락이 왔어"

"베트남에 호텔 잡아 둔 데..."

 "11월에 우리 베트남 가자.."

"그래"




2012
년 민옥이를 만나러 미숙이와 중국 광조우에 갔던 날이 생각난다.
쑨원대학교에서 스쿨버스타고 마카오 가던 날이 떠오르며 절로 미소가...

그때 우리는 다음에는 티벳여행을 함께 하자고 했던 거 기억하는지 
강산이 또 한 번 바뀌었는데 우린 못 만나고
베트남으로 이사한 너를 만나러 우리가 간다.

그래 이번 여행은 무조건 오케이






어느새, 12년 전 블로그 사진을 찾아보고 있다.

우리 다시 만나는데 12년이 걸렸구나.

힘든 시절 쉬기 위해 함께했던 휴식같은 여행.

지금도 맘이 힘들다.

재수하는 예쁜 딸이 있고. 아직도 내 손이 가는 사람들도 많다.

11월은  수능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남들은 내가 아무걱정없이 사는 줄 아는데.. 나도 자녀걱정을 한다. 

건강한 딸이 조금 걱정되기도 하는 엄마다. ...

친구 미숙이도 수능시점 시어머니 생신이 있어 주춤한다. 

그럼 그 이후로...천천히 , 쉬엄쉬엄...

나보다는 덜 바쁜 친구가 여행을 준비하니 맘이 놓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은 여유로운 친구가 있으면 나도 여유가 생긴다.

모두가 바쁠 필요는 없다.

주변에 여유있는 친구가 있으면 내 시간을 할당해서 해주는 일도 많다

서로 윈윈하며 사는 것이 우정이 아닌가?

나이가 든다는 것은 불행이 필연적으로 오지만 우정은 필연적으로 따라오지 않는다

주변인을 위해 시간을 내 주어야 한다

바쁘다고 소홀하면 안된다

그러니 주변에 나보다 좀 덜 바쁜 친구가 있는 것도 참 좋다.

정보가 많은 친구가 있으면  좋다.

삶의 여유가 있는 친구는 더 더 욱 좋다.

이젠 내가 무엇인가 해 줄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사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딸에게 문자를 보낸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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